National Trust: Ickworth의 독특한 건축과 아름다운 전원 경관
작성자
admglpn
작성일
2025-09-20
조회
175

The East of England는 England의 9개 지역Region 중 하나이다. Suffolk 지역의 Bury St Edmunds는 이 지역에 속한다.
Bury St Edmunds에는 Ickworth가 있다. 이곳은 원래 수렵원이었으나, 1432년에 Thomas Hervey가 토지를 구입하면서, Hervey 가문의 사유지가 되었다. Ickworth는 매우 특이한 형태의 이탈리아식 고전적 원형 건물 Rotunda로 유명하며, 또한 고전적인 이탈리아 양식의 정원, 그리고 이를 둘러 싼 목가적인 Suffolk지역의 English landscape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현재 Ickworth는 Hervey 가문 소유자들의 취향이 건물과 정원에 잘 남겨진 형태로 National Trust 자산으로 보전되고 있다.


Ickworth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Ickworth를 만든 두 명의 인물을 알아야 한다. 현재 Ickworth House는 브리스톨 백작 4세의 작위를 받은 Frederick Hervey(1730-1803)시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Frederick은 Hervey 가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셋째 아들이기 때문에 가문을 물려 받을 생각을 못했기 때문인지 그는 일찍이 성직자가 되었다. 하지만, 두 형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가문과 토지를 물려받고 브리스톨 백작 4세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Bishop 백작이라고 부른다. 개인사로 보면 그는 평민에서 브리스톨 백작으로, 재산이 없는 청년에서 브리스톨의 재산가로 크게 출세한 셈이다. 꿈 같은 삶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유력 재산가가 된 Frederick은 당 시대에 최신 유행과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유럽을 자주 여행하였고, 여행 중에 영감을 받은 공예품과 예술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집하였다. 그리고 수집한 많은 보물과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자신과 방문객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자 Ickworth House를 구상하였고 1795년부터 건축을 시작하였다. 건물은 이탈리아의 원형건물 양식인 Rotuna의 형태로 설계하였다. 건물은 1803년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완전히 완성되지는 못했지만, 다음 세대에 이어져서 완성되었다.
그의 아들이며 가문의 후계자인 Frederick William Hervey(1769-1859)는 브리스톨 백작 5세이며, 그의 생의 후반에는 브리스톨 후작으로 더 높은 작위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Ickworth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그는 1829년에 가족과 함께 아예 집을 Ickworth로 이사하여, 이때부터 Ickworth는 별서가 아닌 Hervey가문의 저택으로 활용되게 된다. Bishop 백작은 원형건물의 양쪽에 갤러리로 사용하기 위해서 동서에 Wing을 기획하였지만, Frederick William Hervey는 저택으로 사용하면서 건물의 기본 컨셉을 바꾸었다. East wing에 생활공간을 두고, 중심의 Rotunda를 갤러리로 사용하여 방문객이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연회공간을 만들었다. West wing은 동쪽 윙과의 대칭을 위해서 그냥 비어 둔 상태로 조성하였ㄷ. West wing은 2003년까지 창고로 사용된다.
그는 아버지 못지 않게 Ickworth에 애정을 가졌으며, 특히 Ickworth의 목가적인 경관에 큰 관심을 가졌다. 아버지의 꿈이었던 아름다운 Rotunda를 완성한 뒤, Frederick William Hervey는 건물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안 정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특히 그는 원예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학문적인 측면에서도 상당 수준의 지식을 갖추었지만, 또한 그의 정원에 관한 지식과 감성은 Grand tour를 통해서 많이 습득되었다. 영국에서 거의 최초로 조성된 Ickworth의 이탈리아 양식 정원은 그가 나폴리의 케세르타Caserta를 방문할 때 받았던 영감을 통해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고전적인 이탈리아 정원을 모방하면서도, 조성자의 사적인 영국 감성이 반영된 공간을 만들었다.


이렇게 조성된 Ickworth는 이국적인 건축과 정원, 그리고 이를 둘러 싼 Suffolk 지역의 영국적인 전원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또한 Hervey 가문에서 수집한 수 많은 공예품, 예술품, 가구, 고서적 등과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2002년에는 East wing을 새롭게 고급스러운 호텔로 개장하였다. West wing은 2005년에 비지터 센터, 가든 레스토랑, 기념품 샵 등을 오픈하였으며, 그리고 현재 작은 도서관과 커뮤니티 활동 공간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2009년 부터는 Ickworth 저택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일을 하고 생활하던 공간(Servants’ quarters)을 복원하고 연출하여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 당시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호화로운 귀족들의 생활 이면에는 이를 수발하는 많은 하인들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들의 모습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가 볼 수 없다. 하지만 Ickworth에서는 특정 기간에 한하여, “1930년대 Ickworth 하인들의 생활공간”을 연출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쓰던 도구들이 그 모습 그대로 잘 전시되어 있고, 대개는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경험할 수 있어서 실로 살아있는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건물을 나와서 남쪽으고 걷다 보면 또 하나의 중요한 공간인 아름다운 St Mary Church와 Temple Garden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전면에 The Walled Garden이 있다. 이 곳은 Frederick William Hervey가 1701에 조성한 유원(Pleasure Garden)이다. 가족과 방문객들이 산책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한 The Walled Garden은 동잉글랜드에서 가장 규모가 큰 Walled garden이라고 한다. 이 고전적인 장소는 지중해의 허브와 사초로 이탈리아의 감성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며, 한편 시선을 멀리하면 Suffolk 지역을 조망하며 광대한 Hervey 가문의 토지와 펼쳐진 목초지, 그리고 정원을 관통하는 평온한 호수와 운하를 바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와서 건물의 북쪽으로 걷다 보면 고목이 펼쳐진 신비스러운 숲을 만난다. 이곳도 공공에게 개방된 또 하나의 유원이다. 특히 이 곳은 National Trust의 정원팀에서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과거의 모습을 연출하고 관리하고 있다.

숲은 방문객에게 신비한 느낌과 해방감을 주는 공간이며, 이곳에 조성되어 있는 Children’의s play area는 자연 속에서 놀기에 최고의 공간이다. 참고로 많은 National Trust 사이트에는 아이들을 위한 자연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인공적인 시설물은 매우 적고, 나무와 풀꽃, 흙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노는 자연 놀이터이다. 또한 숲은 야생동물의 서식처로서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청설모나 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월에는 설강화Snowdrop가 숲의 여기저기에서 피어나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영국 사람들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꽃으로 Snowdrop을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 꽃집에서도 개인 집의 정원에서도 Snowdrop은 이시즌에 많이 눈에 띈다. 특별히 이곳은 자연에서 자라는 다양한 설강화속 Galanthus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유원에 조성된 Albana 숲길이나 Getaldine 숲길을 걷다보면 고목사이로 넓게 군락을 지어 있는 하얀 융단 같은 설강화를 볼 수 있다. 이 시즌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만든 작품이다.

National Trust에서는 보유 자산에 대해서 단순히 역사적 유적을 보전하는데에만 주목하지 않고, 이를 현대인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책으로만 National Trust를 공부하고 직접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들어온 것 처럼 건물과 정원 뿐 아니라, 생활 도구와 경관이 작동하는 방식까지 잘 관찰할 수 있다. 또한 National Trust의 스탭들은 주요 장소에 상주하며 호의적이고 열정적으로 방문객들의 질문에 답을 해준다.National Trust의 정원팀은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과거를 상상하며 정원, 숲 등의 모습을 잘 연출하고 있다. 이 또한 우리가 보고 매우 주목해야 할 점이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Ickworth이지만, 소박하지만 나름 우아하고 신비로운 2월의 Ickworth도 꽤 추천할 만하다. Ickworth를 방문한다고 영국인에게 이야기했을때, “아, 지금 방문하면, Servants’ Quarter를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 곳은 숲이 참 아름다운 곳이에요. 이 시즌에 아이들이 놀기에도 최고의 장소지요”라는 말을 들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Ickworth에 볼 수 있었던 건축, 정원, 자연경관 등의 수 많은 매력이 이 말에 모두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2019.2.21 Suffolk, Bury St Edmunds에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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